언차티드, 톰 홀랜드의 도전은 어디까지
- 영화
- 2022. 10. 3. 20:55
뜻밖의 손님의 등장(영화 언차티드의 초반부 줄거리)
영화 언차티드의 시작은 포스터와 같이 작품 최고의 액션 장면 중 하나인 항공 전투 장면에서 시작한다. 기절했다 깨어나는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톰 홀랜드)의 과거 회상 장면으로 넘어가고, 그곳에선 트래저 헌터를 꿈꾸는 자신의 형인 샘 드레이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마지막 인사 전 네이선과 샘은 몇 번이나 박물관에서 절도죄로 체포되었고 이에 형은 소년원에 갈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주며 소년원 대신 꿈을 위한 도망을 택하는 샘 드레이크. 이후 15년이 흐르고 네이선 드레이크는 뉴욕에서 평범하게 바텐더 일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유년시절 물건을 훔치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일까 손님이 오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고 그들의 귀중품을 훔치는 소매치기가 그의 부업이다. 이 날도 처음 방문한 여자 손님의 팔찌를 쉽게 슬쩍하고 기분 좋게 마감을 하고 있었다. 낯선 남자인 빅터 설리반(마크 월버그)이 그 장면을 목격한 듯 말을 걸어오며 자신과 함께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를 거절한 채 가게를 마감한다. 그리고 자신이 슬쩍했던 팔찌를 확인해보려고 뒷주머니에 손을 넣었지만 팔찌가 아닌 빅터 설리반의 명함이 들어있었다. 곧바로 빅터의 집 열쇠를 경비에게 훔치고 그의 집에 들어가는 주인공. 그러나 빅터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그를 환영해준다. 그리고 그는 네이선 드레이크의 형 샘 드레이크와 함께 일했으며, 마젤란의 보물을 찾기 위해 팀을 구하고 있다며 말하며 네이선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네이선은 샘을 만나기 위해 팀에 합류한다. 경매장에서 황금 열쇠를 훔치는 작전을 세우고 네이선과 빅터는 경매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엔 경쟁자이자 악당으로 나오는 산티아고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산티아고 몬카다가 고용한 브래독(타티 가브리엘)이 그들을 주의 깊게 바라본다. 경매장에서 주인공 일행의 첫 번째 작전은 쉽게 성공하였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해 새로운 동료 클로이 프레이저(소피아 테일러 알리)와 함께 본격 보물 찾기에 돌입한다.
화려한 원작과 배우, 그러나 아쉬운 영화
너티독의 언차티드 시리즈라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엠마 스톤의 풋풋한 신인시절을 볼 수 있는 좀비랜드 그리고 톰 하디 주연의 베놈으로 잘 알려진 루벤 플레셔 감독의 작품이고 촬영에는 정정훈 감독이 참여했다. 라인업을 살펴보면 톰 홀랜드, 마크 월버그, 안토니오 반데라스라는 짱짱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루벤 플레셔 감독이 잘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유명 배우들을 출연시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평소에도 수준급의 맨몸 운동을 즐겨하는 톰 홀랜드(네이선 드레이크: 주인공)가 벽을 넘거나 전투 씬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영화를 즐기기에 충분한 장면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갑자기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가 떠오르기도 한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다른 배우들의 액션 장면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년, 노년의 나이까지 액션 영화에 출연한 마크 월버그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지만 톰으로 시작해서 톰으로 끝나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챙겨주는 톰과 마크의 콤비는 유쾌하다.
부족한 서사와 아쉬운 전투 장면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악당 산티아고 몬카다는 가문 대대로 숨겨진 유물들을 찾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돈 많은 부잣집 사장님 말고는 특별히 인상 깊은 장면이 없다. 주인공 일행인 빅터 설리번, 클로이 프레이저의 개인 서사도 부족하다. 또한 최종 보스 외 메인 악당으로 등장하는 브래독은 등장부터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 때문에 눈에 띄었지만 이후 전투 장면들은 다소 아쉬웠다. 특히, 그녀의 전투씬마다 단검이 등장하는데 왜 들고 다니는지 의문이다. 또한 영화 전개를 살펴보면 단지 보물을 찾는다는 설정 외 다른 내용은 나오질 않으니 영화 초반 배경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다. 게임처럼 시리즈화를 시키려는 소니의 계획 때문일까? 다음 편에는 좀 더 캐릭터들의 배경이 완성도 있길 바라본다. 이 외에도 스토리가 뻔하게 예상되는 전개 또한 아쉽다. 마지막으로 인디아나 존스식 어드벤처를 기대했지만 보물을 찾는 여정 중 부비트랩이 나오는 장면이나 보물을 발견할 때의 연출 역시 아쉽다. 보물선을 힘들게 찾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톰 홀랜드와 마크 월버그의 티키타카를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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