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셰프, 음식으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 영화
- 2022. 9. 28. 23:46
아들에게 항상 미안한 아빠 그리고 아빠와 함께 하고 싶은 아들
주인공 칼 캐스퍼(영화배우 존 파브로)는 LA의 유명 레스토랑 셰프이다. 유명한 요리 비평 블로거가 방문할 예정이라 아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칼 캐스퍼. 그에게는 퍼시(영화배우 엠제이 앤서니)라는 한 명의 아들이 있다. 칼 캐스퍼는 요리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퍼시와의 약속은 항상 지키지 못하는 아빠가 되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익숙한 듯 퍼시는 괜찮다고 말한다. 그런데 주인공은 아들과의 영화 보러 가기로 한 약속을 못 지킬 것 같다고 말한다. 아빠와 잠깐이라도 함께하고 싶은 퍼시는 칼 캐스퍼가 일하는 곳에 따라가고 싶다 말하고 결국 칼은 퍼시와 함께 식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러 간다. 장을 보다가 출출함에 칼 캐스퍼와 퍼시는 뉴올리언스식 소시지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으며 잠시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인생 2회 차 이제 시작이야
한 순간의 위기
요리 비평 블로거인 램지 미첼은 칼의 식당에 왔고 칼 캐스퍼는 직원들과 함께 그를 맞게 된다. 램지의 방문을 무사히 넘기고 직원들과 술을 마시며 트위터를 읽기 시작하는 칼 캐스퍼와 그의 동료들. 램지 미첼의 리뷰는 혹평이었다. 자존심이 상한 칼 캐스퍼는 다음날 다시 한번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밤을 새우기 시작한다. 이러한 칼 캐스퍼의 노력을 알아주듯 다음날 동료 직원들은 칼 캐스퍼에게 트위터는 신경 쓰지 말라는 위로와 함께 칭찬의 말을 전한다. 이렇게 주인공은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으나 트위터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간다. 이후, 주인공 칼 캐스퍼는 아들 퍼시의 도움으로 트위터 사용법을 배우게 된다. 그날 밤 주인공은 블로거 램지 미첼의 평가를 보다가 신중하게 램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흐뭇한 표정으로 침대에 눕게 된다. 하지만 개인 메시지가 아닌 자신의 트위터에 공식적으로 램지에 대한 악평을 남기고 만 주인공 칼 캐스퍼의 위기가 시작된다.
위기를 극복하며 셀럽으로 도약
블로거 램지의 혹평과 요리사 칼 캐스퍼의 이러한 대처는 많은 사람들에게 퍼졌고 칼은 전처 이네즈(소피아 베르가라)의 남 밑에서 일하지 말고 자유로운 요리를 하라는 조언을 무시한 채 본인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재대결을 신청한다. 회심의 메뉴를 준비하려 했지만 사장의 이성적인 생각과 칼의 자존심은 끝내 충돌한다. 결국 직장에서 해고당한 칼, 하지만 칼이 램지에게 욕을 퍼붓는 장면은 칼을 더욱 스타 셰프로 만들어 2만 명의 팔로워를 얻게 되고 헬스 키친 출연 제의까지 받게 된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요리 여행
칼 캐스퍼는 방황 끝에 자신의 셰프 인생이 시작된 "마이애미"에 전 처 이네즈와 아들 퍼시와 함께 가게 된다. 주인공 가족은 이네즈 아버지의 공연을 보러 가고 퍼시는 오랜만에 함께 즐기는 칼과 이네즈의 모습에 행복해한다. 이네즈의 착한 계략에 칼은 마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사무실에 푸드트럭을 알아보러 찾아간다. 두서없는 마빈의 말에 칼은 당황스럽지만 그의 비위를 맞춰주고88년식 쉐비 트럭 한 대를 받게 된다. 이네즈는 일하러 간다며 퍼시를 칼에게 맡기고, 칼과 퍼시는 낡은 트럭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그들에게 찾아온 전 동료 마틴(존 레귀자모), 그는 수셰프의 자리를 포기하고 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이애미까지 왔다. 이제 그들의 푸드트럭 여행기가 시작된다.
레몬 파슬리 파스타, 쿠바 샌드위치 두 가지로 표현되는 영화
내가 뽑은 영화의 명장면은 바로 칼이 몰리(스칼렛 요한슨)에게 "레몬 파슬리 파스타"를 해주는 장면과 아기자기한 푸드트럭에서 칼의 어벤저스와 함께 "쿠바 샌드위치"를 만드는 장면이다. 남 밑에서 일하던 칼 캐스퍼가 만들던 요리보다 행복 한 스푼 들어간 쿠바 샌드위치가 더욱 맛있게 보인다. 스틸 팬에 올리브 오일 듬뿍 두르고 마늘 듬뿍 올리고 페퍼론치노 살짝 뿌려주고 면과 물을 넣고 섞어준다. 그리고 레몬즙 듬뿍 뿌려주고 잘게 다진 파슬리 듬뿍 뿌려주면 상큼한 느낌의 파스타가 완성된다. 이 영화는 다른 장면보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요리하는 장면이 가장 아름답다. 감독이자 배우인 존 파브로의 두꺼운 손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파스타를 만드는 칼 캐스퍼를 바라보는 몰리의 시선 또한 너무나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그동안 아들 퍼시와의 보낸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일까, 처음 푸드트럭에 합류했을 땐 티격태격했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부드럽게 녹여진다. 그만큼 아메리칸 셰프는 감독 존 파브로의 연출과 연기 모두 좋았던 영화이다. 마지막으로 존 파브로는 마블의 해피라는 캐릭터도 매력 있지만, 이런 훈훈한 장르도 많이 출연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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