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분노의 추적자, 액션보단 심리전이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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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고의 주인공 장고와 캔디의 대치 장면
장고: 분노의 추적자

원하지 않는 처절한 삶을 극복하게 되는 순간

주인공 장고는 특별하다.

당시 흑인들은 읽는 게 금지되어 있었는데 장고가 영화 초반부 자신의 이름을 설명해주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 장고의 특별한 모습은 영화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이다.

주인공 장고와 닥터 킹 슐츠의 첫 만남

영화의 배경은 미국의 노예제도가 심했던 시기로 남북전쟁 2년 전 1858년 텍사스 어딘가에서 시작된다.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 슐츠(크리스토프 왈츠)는 자신이 쫓는 사람을 알고 있는 주인공 장고(제이미 폭스)를 데려가기 위해 노예상인 앞에 등장한다. 슐츠는 노예상인과 일방적인 거래를 통해 장고를 얻게 되고, 둘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둘은 한 마을에 가게 되고, 말을 탄 흑인인 장고를 본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주인공 장고와 슐츠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무시한 채 술을 마시기 위해 바에 들어간다. 술집 주인 역시 그런 주인공을 보며 보안관에게 신고하기 위해 뛰어나간다. 곧 현장에 도착한 마을 보안관이 시비를 걸자 주인공 슐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에게 방아쇠를 당긴다. 사실 보안관은 그가 쫓던 현상수배범 중 한 명이었다. 곧이어 연방보안관이 사건 현장에 등장하고, 닥터 킹 슐츠의 화려한 스피치에 현상금을 건네준다. 주인공 일행은 현상금을 챙기고 그 마을에서 떠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장고의 뛰어난 사격술

닥터 킹 슐츠는 주인공 장고의 훌륭한 사격 솜씨를 맘에 들어했다. 진정한 파트너가 된 두 명의 주인공, 장고는 그의 아내 브룸 힐다를 찾기 위해서 그리고 슐츠는 현상금을 얻기 위해 악명 높은 브리틀 형제를 쫓기 시작한다. 그들은 테네시에 도착했다. 그들은 악명 높은 농장주 빅 대디의 빅하우스에서 브리틀 형제를 만난다. 장고는 말에서 내려 소리를 지르며 존 브리틀의 심장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총알은 존 브리틀의 심장에 박히고 곧바로 장고는 채찍으로 다른 브리틀을 사정없이 혼내준다. 그날 밤, 빅 대디와 강도처럼 보자기를 우스꽝스럽게 둘러쓴 일당이 주인공 일행의 마차를 습격하지만 마차에는 장고와 슐츠는 보이지 않았다. 현장엔 폭탄만 있었다. 그렇게 가볍게 빅대디 일행을 무찌르고 장고는 수십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달리는 말 위의 빅 대디를 향해 정확히 저격한다. 이로써 그의 자유인 신분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용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하는 용사

슐츠는 장고와 브리틀 형제를 무찌르고 더욱 가까워진다. 장고가 아내의 이름을 말하자 주인이 독일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슐츠, 장고는 깜짝 놀라며 슐츠의 말에 집중하게 된다. 슐츠는 장고에게 지크프리트란 용사가 용을 물리치고 브룸 힐다라는 공주를 구한다는 내용의 설화를 말해준다. 이 이야기에서 용사는 주인공 장고를 비유했고 공주는 장고의 아내 브룸 힐다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혹시나 해서 관련 설화(니벨룽의 노래 등)를 찾아봤지만 주인공의 아내 브룸 힐다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이 설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오마주로 사용한 것 같다.

자존심과 사랑을 지킨 슐츠와 장고

주인공 일행은 장고의 아내 브룸 힐다가 미국 남부의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인 미시시피 노예상인에게 팔려갔다는 정보를 듣고 미시시피의 캔디 랜드로 향하게 된다. 그곳의 가장 악랄한 노예상인이자 농장주인 캘빈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노예들의 싸움에 배팅을 하는 만딩고 격투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슐츠는 사업가, 장고는 만딩고 전문가로 위장하고 캔디의 저택에 격투 사업을 제안하려 찾아간다. 둘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캔디는 거액의 거래를 완료하였다. 하지만 그곳의 집사 스티븐(사무엘 L. 잭슨)의 의심에 슐츠와 장고의 작전은 들통나게 된다. 이에 분노한 캔디는 처음 계약한 12,000달러를 내놓으라며 주인공 장고의 아내 브룸 힐다를 미끼로 협박을 한다. 결국 슐츠는 캔디가 제안한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된다. 장고는 무사히 브룸 힐다를 데려갈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기도 잠시, 슐츠와 캔디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악수를 하지 않으면 거래가 완료되지 않는다며 브룸 힐다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는 캔디의 태도에 슐츠는 결국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이후 아수라장이 된 캔디의 저택 안, 죽는 순간까지 참을 수 없었다고 쿨한 모습을 남기는 닥터 킹 슐츠의 모습은 여운이 남는다. 영화의 스토리라인보다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됐던 영화이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신경전은 가히 예술적이다. 또한 악랄한 디카프리오를 보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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