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의 보디가드 2: 킬러의 와이프, 마블 캐릭터들의 반전매력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메인 캐릭터보다 대체 캐릭터가 더 많은 라인업

일단 이 영화는 킬러의 보디가드라는 무겁고도 참신한 소재를 가볍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로 만들었다. 입만 열면 욕설이 난무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총소리로 가득 찬 영화다. 라인업을 살펴보자. 그동안 우리에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익숙한 캐릭터로 등장한 사무엘 L. 잭슨, 셀마 헤이엑(클로이 자오 감독의 흥행에 실패한 이터널스의 에이잭으로 출현하였다.) 그리고 영화 데드풀을 연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라이언 레이놀즈까지. 특히 이 영화는 다양한 사업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수많은 보조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인공이다. 특이한 점은 전편에서 조연급이었던 셀마가 매력적인 주연으로 출연했다는 점. 조연 또한 화려하다. 주인공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모건 프리먼, 영화의 악당으로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 파파도풀로스 역할의 안토니오 반데라스까지.

화려한 셋의 시끌벅적한 복귀

영화는 주인공 마이클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의 심리 상담으로 시작된다. 그가 상담을 받는 이유는 업계 최고 트리플 A 보디가드였던 자신이 트리플 A면허를 박탈당하고 매일같이 입만 열면 욕을 하는 미친 킬러 다리우스 킨케이드(사무엘 L. 잭슨)가 자신의 꿈에 나오는 악몽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정신이 반쯤 나간 마이클 때문에 상담을 진행하는 심리상담사도 지친 나머지 하루빨리 마이클을 내보내고 싶어 했고 그에게 안식년을 선물로 병원에서 퇴원시켜준다. 드디어 안식년과 함께 이탈리아로 휴가를 떠난 마이클, 그에겐 더 이상의 총도 없고 더 이상 지켜야 할 사람도 없다. 안식년을 즐기기도 잠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쓰고 명상과 새로운 꿈을 위해 '론다 번'의 '시크릿'을 읽고 있는 마이클에게 새로운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소니아(셀마 헤이엑)가 다른 조직과 충돌로 화려하게 총질을 하며 선베드에 누워있던 마이클의 손을 붙잡고 뛰기 시작한다. 마이클이 소니아를 보며 어이없어하는 것도 잠시 그들에겐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바로 자신의 악몽의 주인공인 다리우스 킨케이드를 구출하기 위한 뜻밖의 여정의 시작이다. 이 사건을 통해 안식년을 꿈꾸던 마이클의 다짐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다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적의 아지트에 찾아가고 그를 멋지게 구해내는 둘, 화려한 셋의 복귀가 시작된다. 하지만 곧바로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다리우스를 납치한 사람이 바로 인터폴의 바비(프랭크 그릴로)가 심어놓은 정보원이었던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파파도풀로스(안토니오 반데라스)는 그리스의 대부호로 유럽연합이 그리스의 경제위기로 제재를 가하자 유럽 전체의 경제를 마비시켜 그리스를 다시 키우고 싶어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유럽 전체에 사이버테러를 시도하려고 해커들에게 바이러스를 구하게 된다. 바비는 마이클과 킨케이드, 소니아에게 일을 시키게 된다. 드디어 주인공 일행은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주하게 된다.

개그 넘치는 액션 영화

영화를 보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쏘고 때리고 폭파시킨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주인공 마이클과 다리우스, 소니아의 이야기가 웃긴 내용으로 소개된다. 마이클의 양아버지는 마이클 브라이스 시니어로(모건 프리먼) 작 중 트리플 A등급을 여러 번 수상한 전설의 보디가드이다. 다리우스가 시니어를 보자마자 마이클 브라이스에게 정말 아버지가 맞냐고 묻는 장면도 볼만하다. 오랜만의 아버지와의 재회 후 맛있는 식사를 하는 마이클 일행, 갑자기 등장한 젤라토를 보고 마이클은 뛰쳐나간다. 젤라토에 대한 사연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면 된다.

영화에 대한 개인적 감상평

소니아(셀마 헤이엑)의 저돌적인 캐릭터가 매력적인 영화이다. 또한 뜨거운 남편인 사무엘은 올해 73세인데도 불구하고 액션씬의 어색함이 없었다. 심지어 곧 90대를 바라보는 모건 프리먼이 등장하는 화면은 왠지 모르게 긴장이 감돈다. 아리스토텔레스 파파도풀로스를 맡은 안토니오, 그의 눈빛은 정말 매력적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믹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안녕하지만 정말 머리 비우고 웃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