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프롬 토론토, 엉뚱한 사업가에서 협상가가 되버린 케빈 하트
- 영화
- 2022. 10. 6. 21:46
오늘도 실수투성이 테디의 하루
주인공 테디 젝슨(케빈 하트)은 요크타운에 있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비접촉 복싱'으로 다이어트 사업을 꿈꾸고 있는 미래의 사업가이다. 새로운 아이템을 제출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심지어 홍보 전단지에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빼먹은 테디는 결국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만다. 하필이면 그날이 바로 아내 로리(재스민 매튜스)의 생일이었다. 아내 로리와 오붓한 생일을 보내기 위해 버지니아 오난콕(Onancock)에 한적한 오두막(숙소)을 예약했던 케빈은 아내에겐 사업 진행이 잘된다는 거짓말과 함께출발하게 된다. 하지만 테디는 큰 실수를 하게 되는데, 바로 숙소 주소를 잘못 알고 있던 것이었다. 케빈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아내를 마사지샵에 내려두고 홀로 근사한 저녁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오두막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오두막에는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있었다. '맨 프롬 토론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암살자이자 고문관인 랜디(우디 해럴슨),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갈하고 항상 '데버라'라는 69년 닷지 차저를 타고 다닌다. 그에게 명령을 내리는 핸들러(엘렌 바킨) 말고는 실제로 그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에게 새로운 자백 임무가 들어왔다. 그는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오난콕(Onancock)으로 향하는데 그곳엔 이미 엉뚱한 테디가 있었다. 테디는 오두막 안에서 고문을 하는 장면을 보고 자신이 잘못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일이 커진 상황. 테디는 그곳에서 '맨 프롬 토론토'가 되어있었다. 그의 뛰어난 언변 때문인지 정보를 쉽게 캐냈고 무사히 자신이 예약한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FBI 때문에 오두막은 불타고 아수라장이 되었다. 때마침 랜디는 현장에 도착하고 상황 파악을 하기 시작했다. 현장을 정리 중인 요원들 옆에 마을 보안관으로 위장해 오두막 안에 테디의 물건들을 살펴보다 한 장의 종이를 발견한다. 바로 테디를 엉뚱한 곳으로 안내한 예약 확인증(프린터 토너가 부족해 글자가 잘려있었고 테디가 주소를 착각했던 이유이다), 종이 위에 테디의 메일 주소가 있었고 랜디 그의 메일을 해킹해 정보를 찾게 된다. 테디 그리고 맨 프롬 토론토, FBI 모두 당황스러운 순간, 이야기가 시작된다.
'맨 프롬 토론토'가 되어버린 테디
테디는 FBI의 임무를 위해 맨 프롬 토론토로 위장하고 워싱턴 DC로 떠난다. 그렇게 랜디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고 워싱턴에서 작전에 돌입하는 테디, 무언가 어설픈 모습에 일당들도 당황하지만 결국 그들은 목표물이 있는 푸에르토리코로 향하게 된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목표물을 데리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게 가짜 '맨 프롬 토론토'의 임무다. 랜디는 그 뒤를 쫓게 되고, 드디어 마주한 진짜 맨 프롬 토론토와 가짜 맨 프롬 토론토. 어쩔 수 없는 동행에 랜디도 테디의 불안한 연기를 돕게 된다. 그렇게 한 팀이 되어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는 듯했으나 이런 랜디의 자세에 그의 핸들러(엘렌 바킨)는 새로운 청부업자를 보내고 이들을 제거하려 한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믹 액션 영화
영화의 재밌는 점은 서로 상극인 캐릭터들의 콤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 없이 말하는 테디(케빈 하트)와 아주 상반되는 성격의 랜디(우디 해럴슨). 시간이 지날수록 냉혹한 성격의 랜디도 점점 부드러워진다. 이런 랜디의 꿈은 자신의 근사한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것. 주인공들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영화 '맨 프롬 토론토'는 킬러의 보디가드 시리즈, 익스펜더블로 유명한 패트릭 휴즈 감독의 작품이다. 원래는 랜디 역에 제이슨 스타뎀이 캐스팅되었으나 최종 배우는 우디 해럴슨으로 정해졌다. 영화에 아쉬운 점은 맨 프롬 토론토라는 청부업자의 배경 이야기가 너무 짧다는 점, 구전으로만 전해져 왔다는 점이다. 가볍게 흘러가는 내용도 나쁘진 않았지만 어두운 과거 이야기도 첨부됐으면 좀 더 몰입이 잘됐을 것 같다. 영화는 소니 픽쳐스에서 제작했지만 넷플릭스로 판매했고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케빈 하트는 이런 오락 영화에서 대체 불가의 배우이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드: 더 레전드, 강력한 적의 등장 (0) | 2022.10.08 |
---|---|
레드(RED, 2010), 은퇴한 전설적 요원의 노후생활 (0) | 2022.10.07 |
킬러의 보디가드 2: 킬러의 와이프, 마블 캐릭터들의 반전매력 (0) | 2022.10.06 |
미 타임,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훈훈한 코미디 영화 (0) | 2022.10.03 |
언차티드, 톰 홀랜드의 도전은 어디까지 (0) | 2022.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