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더 레전드, 강력한 적의 등장
- 영화
- 2022. 10. 8. 17:46

전작보다 더 화려한 라인업
레드 1편에 이어 레드 2: 더 레전드를 바로 살펴보겠다. 물론 스포 없는 개인적인 감상평이다. 1편은 배경 줄거리 위주로 이야기했다면 이번 레드: 더 레전드는 배우들에 관한 이야기, 개인적으로 명장면이라 생각되는 부분으로 채워질 것 같다. 기존 주연들은 그대로 등장한다. 간략한 줄거리를 먼저 살펴보겠다. 프랭크(브루스 윌리스)가 사라 로스(메리루이즈 파커)와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평화로운 일상도 잠시 마트 한 코너에서 갑자기 등장한 마빈 보그스(존 말코비치), 그는 프랭크에게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자는 말을 한다. 하지만 프랭크는 사라와의 평온한 일상이 즐거울 뿐 그런 마빈의 제안을 무시한 채 성급히 마무리하고 보낸다. 마빈은 그렇게 차를 타고 출발하지만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죽고 만다. 그의 죽음에 프랭크와 사라는 장례를 치르고 한적한 시골로 이사 갈 고민을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정부 요원 잭 홀튼(닐 맥도너)과 그의 요원들이 장례식장 앞에 나타나 프랭크를 체포해간다. 바로 냉전시대 희대의 과학자인 베일리(앤서니 홉킨스)가 참여한 프로젝트(나이트 쉐도우: 붉은 수은 대량살상 무기)에 관련 있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프랭크와 마빈을 제거하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녹슬지 않은 실력 덕분에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오나 싶었지만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프랭크, 갑자기 그 앞에 마빈이 등장하는데, 사실 마빈은 죽은 척했던 것이다. 마빈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무사히 빠져나오게 된다. 하지만 프랭크를 놓친 미국 정부 요원은 일류 청부업자인 한조배(프랭크에게 악감정이 많다.)에게 의뢰를 하게 된다.
영화의 재밌는 부분과 아쉬운 점
전작보다 더 화려한 액션이 확실히 볼만한 영화이다. 무엇보다 한조배(이병헌)의 캐릭터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묘사됐다. 전직 국정원 요원으로 주인공 프랭크 때문에 해고당하고 청부살인을 하는 캐릭터로 설명된다. 중간중간 한국어 욕설도 찰지게 하는 연기가 재밌었고 기존 캐릭터들의 액션이 대부분 총질이었다면 한조배는 화려한 무투를 선보였다. 영화 중반쯤 모스크바에서 프랭크 일행에 미행을 붙은 한조배는 프랭크와 편의점에서 한판 시원하게 싸우게 되는데 프랭크가 냉장고 문과 한조배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도망간다.(마주칠 때마다 도망 다닌다.)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경찰, 한조배는 문을 통째로 뜯고 경찰들을 사정없이 패는데 이 장면은 다시 봐도 명장면이다. 그리고 닥터 베일리(앤서니 홉킨스)의 등장과 활약, 미치광이 박사로 설명되는 그는 32년 동안 MI6의 1급 병동에 수감되고 있었다. 주인공 일행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되는데 모든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그의 천재적인 두뇌와 적절한 도구의 활용은 충분히 영화의 재미를 올려준다. 무엇보다 그의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는 정말 같은 편인지 의심이 든다. 또한 사라 로스(메리루이즈 파커)의 활약도 볼만하다. 전편과 달리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사라, 사람들과 쉽게 가까워지는 언변과 그녀의 입맞춤 기술이 무기이다. 하지만 기존 주연들의 비중이 다소 줄어든 점이 아쉽다. 특히 프랭크는 한조배만 보면 도망가고 마빈의 전편과 같은 정교한 사격술은 볼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매력적인 러시아 요원으로 등장한 카자(캐서린 제타 존스)와 사라의 대결이 성사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전작의 화려한 라인업에 앤서니 홉킨스와 이병헌, 캐서린 제타 존스의 추가로 즐거움이 더 커졌다 볼 수 있다. 앤서니 홉킨스와 캐서린 제타 존스는 예전 '마스크 오브 조로(1998)'에서 부녀 사이로 출연한 적 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지아이 조 2'에 이은 두 번째 영화로 개봉 당시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당시 인기는 엄청났다. 당시 이병헌의 스턴트 액션을 담당한 사람은 정두홍 무술감독이다. 그리고 대배우 앤서니 홉킨스의 첫 등장 씬은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의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일까, 미치광이 박사랑 잘 어울리는 이미지로 소름 돋았다. 영화의 일부 장면(항공기 안에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총질을 하며 걸어가는 모습)은 한니발의 이미지를 빌려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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