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홉스&쇼, 마초적인 Bald hair 전성시대
- 영화
- 2022. 10. 10. 12:50
리뷰에 들어가기 전 잡담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땐 로맨스, 음악, 시대극 관련 영화도 다루는 등 여러 장르의 포스팅을 시도했지만 점점 코미디와 액션물로 장르가 바뀌고 있다. 한 가지 변명을 하자면 앞서 말한 장르의 영화를 다시 훑어보고 리뷰를 할 때는 왠지 모르게 술잔이 키보드 옆에 놓여있다. 영화의 분위기와 여러 이유 때문에 그럴까? 그래서 쓸모없는 알코올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정극보단 희극 위주로 살펴보고 있고 액션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가 되기 때문에 굳이 술을 찾을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최근에 스트레스가 많아서일까 가벼운 영화를 다시 찾게 된다. 왜 술 이야기가 나왔냐면 이번 영화 리뷰를 하고 있는 이 순간 결국 맥주 한 캔을 들고 왔다. 다시 본론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가장 웰메이드 영화는 당연하게도 메가 히트 작품, 최고의 음악, 폴 워커의 유작 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다. 부제가 더 세븐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여러 수식어가 필요 없이 일곱 명의 도미닉 패밀리로 데카드 쇼와 한 판 시원하게 붙는다는 뜻일까? 애매한 형용사적 표현의 부제 없이 폴 워커를 기억하기 위함일까? 이런 엄청난 영화 다음으로 시리즈 중 스핀오프로 제작된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엄청난 재미로 무장해서 2019년에 개봉했다. 물론 번외의 이야기지만 섹시한 대머리들의 콤비 그리고 시원한 타격감과 액션 연출은 중추신경계를 제대로 타격하고 아드레날린을 뽑아낸다. 나도 한껏 마초(macho)가 된듯하다.
한 대머리가 다른 대머리랑 티격태격하다 같은 편이 된다.
같은 편이 된 든든한 둘 앞에 나타난 새로운 대머리. 런던에서 슈퍼바이러스를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고 MI6 소속인 해티 쇼(바네사 커비)는 대원들과 함께 어느 창고에 진입한다. 하지만 내부에 스파이가 있었다. 바로 에테온이란 회사의 브릭스턴 로어(이드리스 엘바)이다. 그는 가볍게 다른 요원들을 제압 후 해티에게 바이러스를 빼앗으려 한다. 해티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몸에 바이러스를 주입시키고 도망을 친다. 하지만 에테온의 언론조작으로 해티는 동료들을 살해하고 바이러스를 빼돌린 수배자가 된다.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는 어느 때와 다름없는 바른생활을 보내고 있었고,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는 멋진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 한 통에 각자 임무를 수행하러 움직인다. 임무는 바로 에테온과 슈퍼바이러스의 정보를 알아내라는 것. 다음날 홉스는 자신의 딸과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고 데카드는 자신의 어머니인 막달레나 쇼(헬렌 미렌) 면회를 다녀온다. 이후 각자 수배자(해티 쇼)를 잡아오라는 일을 맡게 되고 런던에 최고의 파트너가 있다고 한다. 이후 런던에서 마주한 홉스와 데카드 그들은 수배자를 잡고 바이러스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무언가 수상한 가족
기존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선 도미닉 토레토를 중심으로 가족이 만들어졌다면 시리즈 6편부터 오웬 쇼의 등장을 시작으로 데카드 쇼, 막달레나 쇼, 해티 쇼 등 쇼 가문의 인물이 한 명씩 등장한다. 기존 시리즈에서 위험한 빌런으로 묘사된 만큼 가족들의 전적이 엄청 화려한데 오웬은 SAS특수부대 출신, 데카드는 SAS, MI6 출신의 청부업자, 해티는 MI6 요원이다. 그들을 키운 막달레나 또한 화려한 운전, 탈옥, 절도를 보여준다. 이분을 보면 레드 시리즈의 전 MI6 요원이자 청부업자인 빅토리아가 생각난다. 반면 토레토 가문은 도미닉, 미아 토레토, 브라이언 오코너, 레티 오티즈로 아버지 잭 토레토의 레이싱 경기를 보고 자라와서 그런지 자동차를 좋아하는 도미닉을 포함하여 레티와 같은 차량을 이용한 범죄자들과 도미닉을 쫓던 FBI 잠입요원의 가족관계가 형성된다. 후에 시리즈 9편엔 도미닉의 동생 제이콥 토레토가 등장한다. 그의 직업은 다른 누구보다 살벌한 용병이자 암살자이다. 마지막 대머리 루크 홉스의 가족은 홉스&쇼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한다. 강력한 DNA의 사모아 가족으로 실제 드웨인 존슨은 사모아 혈통이다.
알고 보면 더 재밌다
가히 맨몸을 이용한 액션은 어느 시리즈보다 최고라고 생각한다. 둘의 티키타카 또한 보기 좋아서 다른 영화에서도 둘의 합을 보길 기대한다. 한편으로는 홉스&쇼는 정말 이대로 끝인 건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리고 영화엔 오웬 쇼, 데카드 쇼에, 막달레나 쇼에 이어 여동생까지 등장한다. 도미닉과 쇼의 가문 대결까지 성사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여동생 해티 쇼의 배역은 바네사 커비로 20년도 그녀의 조각들이란 영화로 베니스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 화이트 위도우로 익숙하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존 윅, 아토믹 블렌드, 데드풀 2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의 작품이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감독만의 폭발적인 액션은 누가 봐도 몰입될 것이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특별 출연도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브릭스턴 로어(개조 인간)로 출연한 이드리스 엘바는 토르, 어벤저스의 헤임달로 유명하다. 이 모든 배우 중 드웨인 존슨 말고 다른 주연들은 모두 영국 출생이라는 점이 놀랍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랙아담, DC의 기대되는 신작(리뷰가 아닌 프리뷰) (0) | 2022.10.12 |
---|---|
아이언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 (0) | 2022.10.11 |
분노의질주: 더세븐, 폴워커를 그리워하며 (0) | 2022.10.09 |
캡틴마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최초의 여성 단독 히어로 영화 (0) | 2022.10.09 |
겟 스마트, 분석요원에서 세계평화를 구하기까지 (0) | 2022.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