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훌륭한 영상미와 음악 그리고 단단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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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흥행 등 간략 소개

오늘 다뤄볼 영화는 2016년 개봉한 '너의 이름은'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무려 3억 8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었으며 1억 달러 이상의 일본 애니메이션 순위에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 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3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만큼 판타지, 로맨스, 재난 등 퓨전 장르임에도 당당하게 전 연령대 팬심을 확보한 영화라 생각된다. 이 영화는 3년이란 시간차를 두고 알지 못하는 소년과 소녀가 운명을 통해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등 감독의 기존 첫사랑에 대한 틀을 깨는 스토리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훌륭한 음악

영화는 매우 섬세한 작화를 보여준다. 공기, 햇살, 물결 등 자연의 생동감있는 표현 등 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특징으로 작화에 엄청 공을 들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무스비(실, 끈)를 통해 사람의 인연과 시간의 흐름,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사물들은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을 표현한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OST는 일본의 밴드 RADWIMPS가 참여하였고 아이튠즈 순위권을 기록하였다. 그중에서도 앨범 타이틀곡인 'Zenzenzense'를 포함하여 낮도 밤도 아닌 황혼의 시간을 표현한 'Katawaredoki',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에 들려온 'Sparkle'은 언제 들어도 감동을 선사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부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지나 '너의 이름은'까지 일본은 애니메이션 OST를 너무 훌륭하게 만든다. 또한 영화를 보고 있을 때도 좋지만 여운은 항상 생각보다 길게 남는다.

서로 알지 못하는 둘의 운명적 만남

도쿄 신주쿠에 거주하는 타치바나 타키는 운동신경도 매우 뛰어나고 정의감 넘치는 소년이다. 농구 선수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미술,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에 카페도 없는 이토모리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미야미즈 미츠하는 무녀 가문의 장손녀로 태어났고 정치에 뛰어든 아버지 때문에 항상 주변의 안 좋은 시선을 피하고 싶어 한다. 그녀는 매일 지긋지긋한 시골 마을을 벗어나고 싶어 하며 멋진 도심 속 삶을 꿈꾸고 있다. 타키와 미츠하는 매일 밤 다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는 꿈을 꾼다. 미츠하는 친구들과 함께 카페를 가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며 꿈에 그리던 도쿄의 삶을 즐기게 된다. 하지만 주변에선 이들의 어색한 모습에 당황하고 주인공들은 우연히 공책에 적혀있는 이상한 글씨를 발견하게 된다. 둘은 더이상 꿈이 아님을 직감한다. 하지만 그 꿈속에서 나오면 서로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원인도 모른 채 서로 몸이 바뀌는 일은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일어나고 다시 몸이 돌아오면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기 때문에 서로에게 기록을 남기기 시작하고 주변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로의 규칙을 전달하게 된다. 어느날 미츠하의 몸에서 깨어난 타키는 할머니와 함께 미야미즈 신사를 찾게 된다. 할머니는 타키에게 사람 사이도 무언가로 이어져 있고 음식이나 음료도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사람의 영혼과 매듭지어진다는 무스비(운명, 실타래)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렇게 타키와 할머니는 신사의 신체로 발걸음을 옮긴다. 신체는 이승과 다른 세계로 이곳에서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쳐야 한다. 미츠하는 자신이 직접 만든 술을 바치고 나온다. 한편 타키는 자신이 짝사랑하던 선배 오쿠데라 미키와의 첫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타키의 마음속엔 미츠하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게 첫 데이트를 실패하고 미츠하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연락이 닿질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타키는 그렇게 미츠하가 살던 마을을 찾아 떠나게 된다.

영화를 보고 느낀점

운명이라면 결국 어떻게든 만나기 때문에 운명적인 만남은 사실 쉬운것 같다. 전혀 알지 못했던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되고 특히 실제로 처음 만나는 장면, 성인이 된 후 도쿄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은 언제 봐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감독의 섬세한 작화는 실제 자연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애틋한 사랑, 시공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만남 등 아름다운 이야기는 마음에 감동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동경 대지진의 희생자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의지가 담겨있다. 서로 본래의 몸으로 돌아오면 기억을 하지 못하는 주인공들이 일기 등 기록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스토리가 감독의 의지를 담아낸 부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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