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우리모두 멀티버스에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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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스의 B급 감성과 철학적 교훈

다니엘 콴 과 다니엘 샤이 너트 감독의 멀티버스를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미국의 액션, 코미디 영화다. 두 감독은 언뜻 보면 형제 같지만 공통된 영화 관심을 통해 만난 친구 사이로 '다니엘스'라고 불린다. 이 개성 넘치는 두 명의 감독은 뮤직비디오를 연출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릴존과 디제이 스네이크의 'Turn Down for what'이란 노래를 신선하고 우스꽝스럽게 연출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감독으로는 2011년에 처음 데뷔하였고 2016년 개봉한 대니얼 래드클리프 주연의 미국 코미디 영화인 스위스 아미 맨으로 시체스 영화제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주목받았다. 오늘 소개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포함한 감독들의 작품은 특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B급 감성과 유머에 나름 휴머니즘, 철학적인 교훈을 주는 면이 있다. 특히나 적은 제작비로 10배 가까운 1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내는 데 있어서 마케팅보다는 영화의 신선함 등 작품성으로만 승부하는 점 등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감독들이다. 이번 영화의 제작에는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저스로 유명한 앤서니 루소, 조 루소 감독 콤비도 참여했다. 이들이 바라보는 멀티버스 세계관과 다니엘스의 독창적인 감성이 제대로 섞인 훌륭한 작품이 바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그들이 만든 상상 속 세계를 들여다보자.

첫 할리우드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양자경

홍콩의 유명한 액션 배우로 할리우드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 시리즈부터 샹치 등 마블 작품에도 다수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고 있지만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양자경은 대부분의 영화에서 감독들이 그녀의 와호장룡의 액션에 매료되어 그런지 액션을 중심으로 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두 가지 틀을 깨버렸다. 감독과 제작자들이 양자경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할 때부터 멀티버스가 시작된 것 같다. 바로 우리가 기존에 알던 액션 전문 조연 배우 양자경이 아닌 휴머니즘, 드라마 주연 배우로 양자경을 새롭게 등장시킬 계획부터 말이다. 심지어 영화 기획 당시 처음 주인공으로 발탁된 사람은 다름 아닌 성룡, 하지만 최종 주연은 양자경이 맡게 되었다. 그녀의 할리우드 첫 주연은 약 20년 만에 이루게 된 성과이다. 영화에서 양자경이 맡은 캐릭터는 에블린 왕으로 현실에서 딸과 남편 때문에 고단한 엄마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양자경은 이 작품을 찍고 첫 주연이라 행복함과 동시에 그동안 찍었던 무술영화와는 다르게 현실 속 엄마라는 캐릭터를 맡아 기쁘다 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영화의 소재는 멀티버스이고 장르는 액션, 코믹 등을 포함하는 드라마이다.

간략 줄거리 및 평가와 기대되는 점

영화는 총 3부로 나뉜다. 1부에서 3부까지 점점 러닝타임이 짧아진다. 그만큼 몰입감도 상승한다. 이야기는 미국에 이민 와서 남편과 망해가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고단한 삶을 보내는 에블린이 겪는 기상천외한 멀티버스 여행을 보여준다. 우주에는 한 번의 다른 선택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주인공(다른 직업, 종족의 에블린)이 수없이 존재한다. 과연 에블린은 이런 경험 속에서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멀티버스를 소재로 휴머니즘, 액션이 적재적소에 묻어나는 2022년 개봉작 중 최고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 속에 감동적인 교훈도 있다. 대니얼스의 엄청난 상상력이 만든 괴물 같은 영화로 로튼 토마토에서도 신선도 95%라는 높은 점수를 줬고 IMDb에서는 Top 250 중 162번째, 레터박스에서는 Top 250 중 당당하게 10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다. 심지어 영화의 배급사는 미국의 A24라는 회사로 우리나라엔 미나리로 유명하며 이제 겨우 10년밖에 안된 독립영화계의 신흥 강자다. 그만큼 떠오르는 유망주들의 완벽한 하모니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듯 여러 시상식에서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신드롬을 이어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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