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2008), 크리스토퍼 놀란의 심오한 메시지
- 영화
- 2022. 10. 14. 08:21

다크나이트 캐릭터에 대한 생각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배트맨 비긴즈 다음으로 개봉한 다크 나이트는 제목 그대로 영화의 분위기나 스토리 자체가 무겁고 어둡다. 하지만 두 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영화의 긴장감, 몰입감 등 스크린에서 뿜어내는 마력은 엄청나다. 특히 조커라는 캐릭터 묘사가 잘된 것인지 히스 레저의 미친 연기력 덕분인지 정말 보는 내내 놀랐다.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는 당시 28의 젊은 나이로 다크 나이트 촬영을 위해 정말 자신이 조커가 된 것처럼 호텔에 틀어박혀 스스로 조커처럼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조커의 첫 등장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실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연기력 덕분에 히스 레저는 2009년 MTV 무비 어워드에서 최고의 빌런상을 수상하였다.
해외 유명 평가 사이트의 기록 및 수상
영화의 현실적인 느낌을 극단적으로 살리기 위해 촬영에 있어서도 CG보다는 실제로 연출한 부분이 많아 전작보다 제작비가 더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북미 개봉 당시 첫 주에 흥행 신기록 후에 미국에서만 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엄청난 흥행을 하고 슈퍼히어로를 주제로 한 영화 중에 최초로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가 되었다. 또한 IMDb, 메타크리틱, 로튼 토마토 등 여러 평가 사이트에서 역대급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잠시 각 사이트마다 특징을 살펴보자면 IMDb는 아마존이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공신력 있는 리뷰 사이트다. 메타크리틱은 유저와 전문가의 스코어를 나눠 평가를 하고 현재는 로튼 토마토보다 접속자가 많다. 마지막으로 로튼 토마토는 평론가들의 의견이 유명하다. 시사회만으로도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영화를 평가하는 스코어) 100%를 달성하였고 무엇보다 가장 공신력 있는 IMDb에서 Top 250중에 당당하게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20년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로 슈퍼맨에 이어 히어로 무비에서는 두 번째로 등재되었고 BBC가 선정한 100대 미국 영화, 21세기 영화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음향효과상 두 개의 수상에 그쳤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워너브라더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에 대한 생각(스포 주의)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배트맨(브루스 웨인)은 분명한 고담의 히어로지만 법을 지키진 않는다. 조커는 고담에서 악명 높은 빌런이지만 법을 지키지 않는다. 둘 사이에 고담의 정의로운 검사 하비 덴트(에런 엑하트)는 연인 레이첼과 대화 중 양면이 같은 동전을 던지며 인생은 자기가 결정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렇게 법을 수호하는 사람이 배트맨과 조커에게 받은 영향은 컸고 자신의 신념을 무너트릴만한 중요한 사건 이후에 조커의 감언이설도 있었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타락한 길을 걷기 시작한다. 때문에 배트맨은 살인을 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원칙을 깨고 그를 죽음으로 내몰게 된다. 참고로 배트맨은 조커와의 1:1 대결장면에서도 결국 죽이지 못하고 지나쳤다.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가 아닌 둘의 가치관, 신념 문제였고 결국 조커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결국 하비의 모든 죄를 떠안은 채 하비를 지켜주고 배트맨이 퇴장하는 장면은 생각보다 긴 여운이 남았다. 대체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에 대한 고민과 한결같이 착한 사람은 없다지만 타인에 의해 자신의 신념마저 무너트리는 잔혹한 세상에 크리스토퍼 놀란이 던진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까지 영화로 나온 배트맨 시리즈 중 감독 배우 모두 최고의 작품으로 DCEU 시리즈도 하루빨리 완벽한 세계관을 구축하면 좋겠다. DC의 히어로보다 빌런의 인기가 많아 조커, 할리퀸 그리고 앞으로 개봉하게 될 블랙 아담까지 솔로 무비까지 나오게 된 만큼 어두운 느낌의 세계관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크리스찬 베일은 후에 토르 러브 앤 썬더의 빌런인 고르 역할로 출연했다. 고르의 연기 또한 인상 깊었지만 그의 인터뷰에서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보다 고르 연기가 더 쉬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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